[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SDI가 3분기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시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7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356억원으로 29.8%, 순이익은 2304억원으로 63% 줄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는 103억원입니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습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입니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이 큰 전지 부문(3조6720억원)의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습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습니다. 원형 전지도 전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삼성SDI는 올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합작(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SS 시장도 공략할 예정입니다. ESS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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