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강혜경 씨가 3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에 대해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했습니다.
1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혜경 씨가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면서 그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보궐선거 직후, 명태균 씨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공천 대가로 세비 9000만원을 건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회계책임자였던 강씨가 독단적으로 한 행동"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씨 녹취록이 내 최고 변호인"이라며 "강씨가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강씨가 나한테 함정 파려고 하는데, 공천·여론조사는 나랑 상관이 없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씨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불법으로 녹취한 사실 자체가 없고, 녹음하지 않으면 지시 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녹음 기능을 활성화해 놓았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김영선 씨는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씨는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태균·김영선 관련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와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반론을 펼치는 건 삼가겠다"고 했습니다.
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관한 내용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밝혀질 거라 본다"며 "지난 운영위 국감 때, 원 전 장관에 대한 위증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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