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로 백화점을 제치고 업태별 매출 2위에 올랐다.
인터넷쇼핑몰은 또 내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3위로 밀려난 백화점과의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가 30일 발표한 '2011년 소매유통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소매유통업 전체 예상 매출은 209조2000억원으로, 2010년 추정치 197조원 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감소하는 등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물가상승 압박,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과, 실업률 안정에 따른 구매력 향상과 내년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방침 등의 긍정적 요인이 고려됐다.
백인수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장은 “지속적으로 실물경기가 회복됐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성장률과 소비 시장이 둔화되면서 신흥국의 수출규모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이 우리나라 경기회복의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유통업태별로 살펴보면 내년 인터넷쇼핑몰이 가장 높은 19.4%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편의점이 11.3%, 백화점이 10.9%, 대형마트가 6.2%의 신장률로 뒤를 이었다.
올 한해 꾸준한 사회적 논란을 빚어온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최근 유통법과 상생법이 잇달아 국회를 통과하며 신규 출점이 어려워져 내년 3.4%의 신장률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쇼핑몰은 내년 치열한 경쟁으로 종합몰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몰의 다각적 세분화가 진행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화점은 내년 주요 백화점업체들의 경쟁적인 신규 출점으로 매출 26조8000억원을 올려 10.9%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성장률은 올해 12.1%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백화점의 신규 출점은 백화점 단독 출점 방식보다는 쇼핑몰 및 아울렛 형태의 복합몰 방식이 주를 이룰 전망이며 백화점업계의 온라인 판매 고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 중심이었던 패션상품의 온라인 구매가 중년층으로 확산되는 등 소비계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온라인몰의 출범이 예상되는 등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주요 업체들의 자사브랜드(PB) 상품 확대로 내년 6.2%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올해 7.6%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마트 역시 내년 온라인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은 당일 배송과 신선식품 경쟁 우위로 워킹맘이나 1인 가구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온라인몰은 고비용 시스템으로 손익이 좋지는 않으나, 타사 유실 고객을 막을 수 있는 주요한 기능을 수행해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은 향후 3년 이내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업태별 예상 매출액은 대형마트가 33조7000억원으로 1위, 인터넷쇼핑몰이 24조8000억, 백화점이 24조2000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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