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씰리 모션플렉스, 완제품 전자파 미인증에 '예약판매 중단'
22일부터 중지, 체험은 지속…2월 중순 인증 완료 예정
"기 예약판매분도 인증완료 후 배송 예정이나 우려 불식 위해 일단 중지"
2025-01-22 17:31:57 2025-01-22 18:08:0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씰리코리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션플렉스'의 사전 예약판매가 22일부터 중단됐습니다. 완제품에 대한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채 예약판매에 돌입한 것에 대한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22일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씰리코리아는 이날부터 모션플렉스 사전 예약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완제품 전자파 인증 제품을 출고하는 데 문제는 없으나, 선 예약 판매에 문제 소지가 있다는 규정에 맞춰 22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는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션플렉스는 주문 후 생산하는 제품으로, 론칭부터 첫 판매 및 출고까지 시일이 걸리는 제품"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판매 중인 제품으로, 2월 중순 인증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계획했으며 차질 없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션플렉스는 지난해 11월 씰리코리아가 선보인 연결형 스프링 모션침대입니다. 올 들어 씰리코리아는 서울과 대구에서 총 4곳에서 모션플렉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적극 홍보하기도 한 제품인데요.
 
씰리의 '모션침대'. (사진=씰리코리아)
 
모션침대의 경우 판매 전 모터 인증, 어댑터 전자파 인증, 무선 리모컨 전자파 인증, 완제품 전자파 인증 등이 필요한데요(참고기사). 모션플렉스의 경우 모터, 어댑터, 리모컨에 대한 인증은 마쳤지만 완제품 전자파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완제품에 대한 전자파 인증을 마치지 않은 채 홍보와 사전 예약판매는 이뤄졌습니다.
 
그러자 업계에서는 인증을 마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씰리코리아 측은 주문 제작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구매 고객들에게 2월 말로 출고 일정을 안내했기에 출고 전에 완제품에 대한 전자파 인증을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논란이 거세지자 씰리코리아는 예약판매 중단을 결정하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전자파 인증 시험기관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제도이다보니 정확하게 전자파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완제품으로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증 받은 부품을 조합해서 썼더라도 개개의 부품을 모두 인증할 수는 없다. 완제품 상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측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자파 인증을 진행하다보면 부적합도 많이 발생한다.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채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션플렉스 인증 문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모션침대 카테고리에 대한 침대업계 전반의 높은 관심도를 방증하기도 하는데요. 씰리코리아의 경우 모션침대 판매 비중을 올해 전체의 5%, 오는 2028년엔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씰리코리아는 인증 전 판매는 중단하더라도 체험은 이어갈 예정입니다. 청담 직영점 및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에서 모션플렉스 매트리스에 기 인증 완료된 이전 모델의 모션 하단을 조합한 제품으로 체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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