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오는 3일 오송생명과학단지(이하 오송단지)에 cGMP기준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준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오송공장은 지난 2008년부터 약15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만 14만6013평방미터에 연면적이 2만4561평방미터에 달한다.
오송공장은 내용고형제동과 항암제동, 품질동 등 12개 생산동으로 구성되고, 규모 면에서 오송단지내 최대 생산 시설이다.
오송공장은 특히 시설 전체가 선진규격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기준을 충족한다. cGMP란 FDA등 선진국 규제 기관이 의약품 제조시설에 적용하는 기준으로 제품의 안전성이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산과 테스트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세부 절차를 말한다.
오송공장 완공 이후 7개월간 시설 검증작업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의약품 시생산을 시작했고, 지난달 식약청 GMP인증도 신청했다. CJ제일제당은 GMP인증 이후 미FDA cGMP인증절차를 신속하게 밟겠다는 계획이다.
국내기준인 kGMP도 있지만 cGMP의 적용범위가 더 까다롭고 엄격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의약품 수출허가시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체 생산시설이 cGMP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제약 기업은 10여 개(제약협회 등록업체 200여 개 중)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홍창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장)는“오송공장은 설계, 건설단계부터 cGMP 기준에 맞춰 준비했다"며 "선진국 기준에 맞춰 완성된 만큼 2020년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오송공장 준공을 계기로 2020년까지 대형 제네릭(복제의약품) 육성과 개량신약 중심으로 국내 1위의 성장 기반을 다진 뒤, 신약과 바이오 기술로 글로벌 도약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원과 이천에 있는 제약 생산시설을 이전할 생각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오송공장에서 고지혈증 치료제인‘메바로친정’을 포함하는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알약) 6종과 항암 주사제인 ‘캠푸토주’를 생산한다.
3일 준공식 행사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이시종 충북 도지사 등 외부 인사와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홍창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 그룹 인사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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