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문수 민주당 의원이 14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이미지 세탁쇼를 중단하라"고 질타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김 장관 간의 질의응답은 국민을 기만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대선을 위한 정치 쇼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 의원은 앞선 질의에서 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후손인데, 친일파라는 비난을 받는다. 어떻게 생각하냐", "전태일 열사 어머니도 '문수는 내 아들이라고 하셨다'는데 어떤 사연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노동 현안보다 개인신상에 집중한 사실상의 '띄우기'였습니다.
김 장관이 "내 조상은 임진왜란 때 순국한 의병장이었고, 증조할아버지는 을사오적 참수 상소를 올렸으며, 국채보상운동에도 참여했다"고 답하자 임 의원은 "조선시대 때부터 하셨구나"라며 맞장구쳤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상이 아무리 훌륭해도, 장관 본인이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망언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역사는 조상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김 장관이 "주4일제 등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없앤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과거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노동운동의 상징처럼 행세했던 인물이 이제는 노동자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며 "변절의 극치"라고 일갈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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