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윤석열씨 탄핵 선고 일정이 미정인 상황에서 증시가 하루종일 관망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코스닥은 4거래일만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636.4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돌아서며 6거래일만에 하락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슈에 관망하며 지수 변동폭이 제한된 모습이었습니다.
한때 코스피가 상승 전환했던 것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장 초반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겁니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 등 주요 이벤트들이 예고된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취하기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가, 환율, 금리 모두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는 평가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부 유입됐지만, 가장 큰 화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일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26일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판결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적 불안감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776억원, 기관이 3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7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는 주춤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1.94%)와
SK하이닉스(000660)(-1.86%)가 나란히 1%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마진 우려로 급락한 데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급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상승마감했습니다. 경영진이 4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7.48% 상승한 67만 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
금양(001570)은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금양은 향후 15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나 그동안 거래는 정지된 상태로 유지됩니다.
코스닥지수는 0.81포인트(0.11%) 오른 720.22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1.98포인트(0.28%) 상승 출발한 뒤 한때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이 58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원, 27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1462.7원)보다 5원 오른 1467.7원에 마감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3.13)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에 장을 마쳤습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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