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성장세에 유료방송 매출 0.4% 증가
방통위,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 발표
2025-03-26 17:31:52 2025-03-26 17:31: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세에 국내 유료방송시장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습니다. 가입자 성장세가 멈추면서 매출도 정체된 모습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평가의 대상은 2023년 기준 방송시장입니다.
 
우선 인터넷(IP)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유료방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가입자를 확보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는 가입자 수와 매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2023년도 가입자 수는 단자수 기준 3629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232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입자 수는 0.01%, 매출액은 0.4% 증가에 불과했습니다. 
 
유료방송 가입자 추이. (자료=방통위)
 
유료방송이 OTT에 가입자를 빼앗기면서 전체 방송채널 시청시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 유료방송 채널의 이용시간이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0년 TV 시청시간이 161분이었는데, 2021년 149분, 2022년 137분, 2023년에는 121분에 그쳤습니다. 최근 3년간 24.8% 감소한 셈입니다. 
 
방통위는 "지상파채널 시청시간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임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료방송채널 시청시간 감소는 지상파채널로의 시청시간 이동이 아닌 OTT 등 신유형 미디어 이용 증가에 따른 방송채널 전반의 이용시간 감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방송 광고시장도 현 경쟁구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3년 국내 전체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3조8017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방송광고 시장은 2조3574억원으로 18.5% 감소했습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 비중은 3년 연속 하락, 17.6%로 축소됐습니다. 반면 디지털 광고는 2016년부터 전체 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2023년 디지털 광고 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60.7%를 기록했습니다. 
 
방통위는 "방송시장 전반에 걸쳐 방송 사업자와 OTT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OTT 영향력이 증가했고, 방송광고 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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