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전국 대형 산불로 인해 방송보조국 송출이 중단되면서 방송재난 위기경보가 상향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6일 발령한 방송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27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상북도 영덕·청송, 경상남도 산청 등 3개 지역 방송보조국의 송출이 중단됐고, 특히 영덕지역 방송보조국은 전소됐습니다. 산청과 청송 지역 방송보조국은 전력공급 중단으로 송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방송보조국은 방송구역 내 음영지역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방송국의 신호를 받아 재송신하는 소출력 중계소입니다.
방송재난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성되는데요. 화재나 정전 등 방송시설 피해와 국지적 방송 송출 장애 발생 시 발령됩니다.
방통위는 이번 경계 발령과 함께 방송정책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방송재난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했으며 방송시설 피해 현황에 즉각 대응할 예정입니다. 방송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송사업자에 신속한 복구 체계 가동과 방송시설 피해확대 방지 대책 시행도 요청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방송재난에 대한 신속 대응은 물론, 고령층에도 대피 정보가 적시 제공될 수 있도록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 지역 방송사들과 함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 방송재난대책반. (사진=방통위)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와 사업자간 24시간 대응 태세를 강화했습다.
이동통신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사업자의 무선통신시설을 이용해 장애가 발생한 통신사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난로밍도 적용했습니다.
통신사들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현장에 대응 중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재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와이파이, 인터넷(IP)TV, 충전 부스 등을 제공했습니다.
KT(030200)는 그룹 차원에서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성금과 별도로 산불 진화 현장의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충전소 운영, 구호 물품 전달 등 다양한 현장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인근 지역의 운영인력이 상황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동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비상레벨 3단계를 가동 중인데요. 이와 함께 이동발전차와 케이블·장비 등 예비물자를 현지로 급파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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