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유선망 '공짜' 인식 바뀌어야"
"전력망처럼 쓴만큼 비용 내는 방식으로 가야"
2010-12-06 17:36:05 2010-12-06 18:51:43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앞으로 다가올 데이터 폭발 시대에는 유선망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유선망은 공짜라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방송통신망 고도화 컨퍼런스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무선망만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감당할 수 없다”며 “개별적 서버나 저장장치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유선망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안에 데이터의 80% 이상이 영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용량 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선보다는 유선 네트워크의 역할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회장은 "2015년에는 데이터 통신량이 1000배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TV시대에는 유선망이 공짜라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무선의 경우에는 데이터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지만 유선은 그렇지 않다”며 “유선도 전력네트워크와 같은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네트워크가 송배전 시설을 통해 전력을 공급 받고,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발전한 것과 같이 유선망도 유사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유선을 깐 사업자에게 아무런 대가가 없다면 누가 더 이상 투자를 하겠느냐”며 “앞으로 유선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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