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각오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5년 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에 비장한 각오로 섰다"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개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 시장은 "1987년 헌법 체제를 끝내는 개헌 대통령,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드는 개혁 대통령, 어렵고 힘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시장은 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내전에 가까운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겪었다"며 "이제 국민께 분열과 고통만 주는 정치판을 확 뒤집어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줄 세우는 서열화를 막기 위해 교육부를 개혁하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해 학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시장은 "7년 동안 인천시장으로 일하며 17개 시도 중 경제성장률 1위,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달성해 말만 앞세우는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유 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