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011810)그룹이 최근 2010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2020년 매출 1000억달러'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동반 성장'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STX그룹의 향후 미래 10년을 좌우할 키워드로 '상생 경영·동반 성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강덕수 STX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회의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 강덕수 회장 "미래 10년, 동반 성장이 중심"
STX그룹은 지난 4~5일 STX 문경리조트에서 강덕수 회장을 비롯해 230명의 그룹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201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안정적 성장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강화시켜 나가는 일이 중요하며 동반성장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TX와 협력사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이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이 '동반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대·중소기업 협력이라는 시대적 흐름만의 일은 아니다.
STX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그룹이 글로벌 톱클레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며 "우리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들과 같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2020년 매출 1000억달러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상생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STX멤버스로 협력사 '실질 지원'
재계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STX가 향후 10년의 성장 대전제로 '동반 성장'을 외친 데는 상생경영에 있어서 만큼은 재계수위 기업들 못지 않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STX는 각 계열사 별로 운영되고 있던 협력회사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STX 멤버스' 프로그램을 그룹 출범 초기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STX는 STX멤버스를 중심으로 '기술'과 '자금' 두 부문으로 나눠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지원한다.
기술 부문에서는 '기술개발 필요품목 설명회'를 개최해 구매를 조건으로 국산화 제품개발과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닥터(비상근고문)' 제도를 통해 6~12개월 동안 협력업체에게 체계적인 경영자문을 제공하기도 한다.
자금 부문에서는 '네트워크론'과 '상생펀드' 조성을 통해 협력사들을 지원한다.
네트워크론을 통해 STX그룹이 기업은행에 추천한 협력업체들은 실적을 근거로 연간 납품 금액의 6분의1까지의 생산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과 함께 지난 2008년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협력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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