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030200)가 데이터 폭증 시대에 대비해 무선망에 그린통신망 기술을 적용한다.
KT(회장 이석채)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에서 무선데이터 폭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LG에릭슨과 협력해 그린통신망 기술인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3G 네트워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CCC를 3G망에 도입 운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KT가 처음이다.
CCC는 기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 내에 있던 디지털신호처리부(Digital Unit, DU)와 무선신호처리부(Radio Unit, RU)를 분리해 DU를 별도의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원격으로 설치해 DU와 RU는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무선 통신망 기술이다.
3G, 와이브로, LTE 등 다양한 무선기술을 하나의 DU에 소프트웨어 적으로 적용하면 다수의 DU를 하나의 DU로 운영할 수 있어 망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망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기지국 방식의 경우 무선망 용량 증대를 위해서는 기지국을 다수 설치해야 하고, 기지국사마다 실내 상면과 유지보수를 위한 냉방 및 전력 주변 장치가 필요했다.
그러나 CCC를 적용하면 작은 규모의 공간으로도 기존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하는 RU의 설치가 가능하다.
또 냉방 및 전력 장치를 DU 집중국에 축소 설치함으로써 임차비용과 전력 소모량 등 주요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KT는 이미 와이브로 망에서 수도권 20개시와 5대 광역시에 CCC를 적용한 상용망을 구축 완료했으며, 3G망 CCC는 내년 초부터 2012년까지 서울 수도권 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LTE 망 구축시 CCC를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트래픽 고밀도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 CCC를 도입하되 그 밖의 지역은 기존 기지국 방식 장비를 유지 또는 재활용할 예정이다.
KT는 CCC 도입으로 수도권 무선망 용량이 기존보다 약 1.5배 이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차료와 유지보수비 등 망운용 비용은 약 9%, 전력 소모량은 약 45% 감소돼 연간 탄소배출량이 약 1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KT는 CCC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액을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다.
안태효 KT 무선연구소장은 “3G망에 그린통신망 신기술인 CCC를 KT가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원더랜드를 실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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