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원·달러 환율이 자본 유출입 규제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며 1150원대 중반으로 급등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0원 오른 1154.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0일 1159.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43원으로 개장해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고가는 1156.20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장·단기 외채에 은행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다.
전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자본유출입 규제와 관련된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한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환율에 하방 경직성이 나타난 가운데 규제리스크가 부각되며 숏포지션에 있었던 세력들이 장기적인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에서는 추가적인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일규 대신증권 연구원은 "1150원대 부근에서는 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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