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희망래일'이 8일 북한 원산갈마 해양관광지구(원산갈마지구)로의 개별관광을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희망래일은 이날 ‘원산갈마지구 개별관광 허용 및 민간교류 활성화 건의서’를 통일부에 공식 제출했습니다. 건의서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자관, 황석영 작가 등 사회 각계 인사와 국내·외 시민 530명의 서명이 담겼습니다.
10월29일 희망래일이 서울시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제이유(JU)에서 연 '대륙철도잇기–원산갈마지구 평화여행 추진 선언식'. (사진=희망래일)
세부적인 건의사항은 △원산갈마지구 등 관광특구에 한한 ‘개별관광 허용’ 선언 △민간이 추진하는 ‘재외동포 시범관광’에 대한 행정적 가이드라인 자문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지원 등입니다.
희망래일은 "국제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실현 가능한 '원산갈마지구 개별관광' 허용을 요청한다"면서 "과거처럼 특정 사업자에 방점이 찍힌 단일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여행사와 민간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국제 제재 준수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먼저 '국민의 개별관광 허용' 의지를 천명한다면, 북한 당국 역시 한국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 등 실질적 상응 조치를 검토할 명분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희망래일은 ‘2026년 재외동포 시범 관광’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재외동포들이 원산갈마지구 등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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