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에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허용 통보"
"시 주석 긍정적 반응…판매액 25%는 미국에 지급될 것"
2025-12-09 07:24:58 2025-12-09 14:29: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평화협정 서명식을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대중 수출 허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에 지급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이번 대중 수출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미국 고객사들은 이미 놀라운 첨단 블랙웰 칩과 곧 출시될 루빈 칩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두 칩 모두 이번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과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는 트럼프 행정부가 H200 수출을 허용할 준비를 끝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엔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규제에 나선 바 있습니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 제품으로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그동안 수출이 승인됐던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2배가량의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라며 "이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AMD, 인텔, 그리고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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