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상최대 투자로 위기 돌파 '승부수'
"구본무 회장 강력한 의지 반영"
2010-12-20 17:08:13 2010-12-20 18:51:3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LG(003550)가 내년에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은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구본무 회장 등 오너일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던 전자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LG 특유의 경영방식이 돋보인다.
 
LG는 20일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1.7%나 늘어난 21조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투자액이 2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부문에는 14조2000억원을 투입, 태양전지ㆍLEDㆍ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LCD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을 지속한다.
 
또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3조2000억원을 투입해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스마트그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구본무 회장은 최근 열렸던 컨센서스미팅에서 "미래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을 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10월 임원세미나에서도 “몇몇 사업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말고, LG의 저력을 믿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전열을 정비해 미래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LG전자가 임원인사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1명이 늘어난 39명을 승진시킨 것도 이같은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는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는 구본무 회장의 '미래준비' 리더십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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