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5G의 안정적인 품질 서비스가 이뤄진 가운데, 체감 품질이 가장 우수한 곳은
SK텔레콤(017670)으로 조사됐습니다. 속도는 KT가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빨랐고, 접속 안정성은
LG유플러스(032640) 점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고속철도·농어촌 공동망 구간에서는 3사 모두 고화질 스트리밍 충족률이 95~97%대에 머물며 통신사 간 격차보다 5G 구조적 한계를 보였습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5G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 기준 '요구속도 충족률'은 SK텔레콤이 98.39%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 98.28%,
KT(030200) 97.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회의(45Mbps) 기준에서도 SK텔레콤 99.28%, LG유플러스 98.96%, KT 98.79% 순으로 SK텔레콤이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습니다. 웹검색(5Mbps)과 SNS 숏폼(20Mbps) 역시 3사 모두 99% 안팎의 높은 충족률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SK텔레콤 수치가 가장 높았습니다.
전국 5G 주요 서비스별 요구속도 충족률. (자료=과기정통부)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가장 앞섰습니다. 전국 기준 5G 다운로드 속도는 KT 1030.25Mbps, SK텔레콤 1024.50Mbps, LG유플러스 865.88Mbps으로 조사됐습니다.
5G 접속 안정성을 나타내는 접속 가능 비율에서는 LG유플러스가 97.79%로 3사 중 가장 높았고, KT 97.76%, SK텔레콤 97.53%가 뒤를 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동인구 밀집 지역 접속 가능 비율은 LG유플러스 99.97%, KT 99.78%, SK텔레콤 99.51%로 집계됐으며, 교통 노선에서도 LG유플러스가 98.3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LTE 전환 없이 5G 신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다만 고속철도와 농어촌 공동망 구간에서는 통신사 간 격차보다 구조적 한계가 더 뚜렷했습니다. 농어촌 공동망 지역의 고화질 스트리밍 요구속도 충족률은 SK텔레콤 96.94%, LG유플러스 96.37%, KT 95.50%에 머물렀고, 고속철도 구간에서는 일부 노선에서 5G 품질 미흡 지역도 여전히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전체 600개 평가 대상 중 32개 지역에서 5G 품질 미흡이 나타났으며, 이 중 상당수가 지하철과 KTX·SRT 등 교통 인프라 구간이었습니다.
5G 공동망 주요 서비스 요구속도 충족률. (자료=과기정통부)
한편 전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부터 5G와 LTE를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이 도입된 영향입니다. 단순한 품질 저하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고속철도와 공동망 구간의 품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7년까지 단독망 수준의 설비 투자를 통해 전 구간 품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LTE 품질 평가에서는 통신사 간 격차가 5G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영상회의(45Mbps) 기준 LTE 요구속도 충족률은 SK텔레콤이 82.16%로 가장 높았고, KT 72.04%, LG유플러스 68.4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LTE망에서 영상회의를 이용할 경우, 통신사에 따라 10회 중 2~3회 이상 끊김이나 속도 저하를 경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국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6.18Mbps로 나타났으며, 지하철(123.16Mbps)과 고속철도(116.16Mbps) 구간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옥외 지역은 90.81Mbps에 그쳤습니다. 전체 600개 평가 대상 중 LTE 품질 미흡 지역은 58개(9.6%)로, 지하철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와이파이 품질 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능이 확인됐지만, 통신사별 관리 격차는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상용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08.37Mbps, 개방 와이파이는 426.88Mbps, 공공 와이파이는 400.48Mbps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하철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평균 속도는 67.0Mbps였으나, 5G 무선 백홀 기반 노선에서는 150~200Mbps 수준으로 LTE 백홀 대비 3배가량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현장 점검 결과 와이파이 이용 실패 국소는 총 41개로 집계됐으며,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9개, LG유플러스 17개, KT 5개로 나타나 품질 유지·관리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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