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시 상승률 1위는 동양고속…올해도 삼전·하닉 이끈다
서울고속터미널 관련 테마주 '동양고속·천일고속', 상승률 1·2위
로봇·헬스케어 업종 두드러진 코스닥
"반도체·AI산업 중심 주도업종 흐름 이어질 것"
3차 상법개정안·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주목'
2026-01-02 16:21:28 2026-01-02 16:31:1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75%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각각 동양고속(084670)원익홀딩스(03053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200선에 안착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 증시는 새해 첫날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을 향한 도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인한 반도체 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기대감으로 코스닥이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고속은 지난해 1년간 총 895.9% 올라 지난해 코스피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880.5% 오른 천일고속(000650)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두 종목은  지난해 11월26일 서울시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 개발과 관련해서 신세계 센트럴과 서울고속터미널 측과 사전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는 시작됐습니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지분의 각각 16.67%, 0.1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 및 전력망 확충과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위를 차지한 코리아써키트(007810)는 스마트폰 및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으로 미국 빅테크 향 공급 기대감으로 429.6%나 뛰었습니다. 5위를 차지한 이수페타시스(007660)는 AI 가속기와 서버용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AI 인프라 확장의 핵심 수혜주로 꼽힙니다. 4위인 효성중공업(298040)은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353.18% 상승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코스닥 종목에서는 AI 기반의 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업종이 주로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장비 및 전자부품(IT 인프라) 기업으로 분류되는 원익홀딩스(030530)(1809.8%)와 성호전자(043260)(724.26%)가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가스 공급 장치(TGS) 등을 생산하는 원익그룹의 지주사격의 기업으로, 원익IPS와 원익머티리얼 같은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바이오 업종도 강세였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1137.87%)와 디앤디파마텍(347850)(654.61%)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AI를 활용한 진단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국내 의료 AI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신약개발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로, 특히  GLP-1 계열 비만, 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3위는 로보티즈(108490)(1052.78%)로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으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츄에이터'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로봇주로 거론됩니다. 
 
반도체주, 실적전망 상승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신호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반도체 업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스피를 견인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실적 전망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도 AI 산업을 중심으로 주도업종으로써의 위치를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은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인터넷, IT 하드웨어 업종에서 연초 성장주 모멘텀에 대비해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국회 문턱을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조만간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이 통과되면 대형 지주사와 금융주 등 배당주에 자금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NH투자증권은 AI인프라 투자 관련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373220)현대차(005380)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3차 상법개정안 통과 관련 정책 모멘텀 관련 주로는 △삼성생명(032830)에이피알(278470)서울보증보험(031210)을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정책 모멘텀 관련 기업으로 △에이비엘바이오(298380)로보티즈(108490)서진시스템(178320)테스(095610)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에이치브이엠(295310)을 추천했습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1월 첫째 주(6~9일)에 열리는 CES 2026 행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리사 수 AMD CEO의 키노트 연설을 통해  AI의 발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매집 전략과 함께 CES 등 산업 이벤트와 연초 성장주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저평가 성장주에 주목하며 △ 2차 전지(소재·제조)△ IT △하드웨어 △유틸리티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업종을 추천했습니다. KB증권은 1월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증권업종(키움증권(039490))의 비중확대를 조언했습니다. 
 
코스닥, 수급·신뢰성 개선되며 주가 상승 전망
 
지난해 12월 발표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코스닥 종목에 대한 수급과 신뢰성이 점차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주요 근거로는 △연초 코스닥 시장의 월평균 수익률이 1월이 가장 높았다는 점 △역대 정부의 코스닥 벤처 활성화 정책 이후 일정 기간(15영업일) 코스닥 주가가 상승한 전례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국민성장펀드 등 코스닥 수급효과 기대 등이 꼽힙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내에서 2026년에 가장 주목하는 테마는 로봇, 우주로, 이외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소부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테마는 12월에 발표된 코스닥 정책에서 기술특례상장 대상 산업으로 지목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코스닥 부흥 정책은 바이오텍의 구조적인 수혜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코스닥 1등 알테오젠(196170)과 알테오젠을 이을 차세대 코스닥 바이오텍 대장주로 에이비엘바이오(298380)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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