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새해를 맞아 국내 게임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게임사의 성장을 떠받쳐온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반면, 콘솔 및 PC 플랫폼의 존재감은 한층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산업은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왔습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은 높은 매출 효율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형성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률 둔화와 이용자 피로 누적이 동시에 나타나며 한계 국면에 진입하는 모양새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모바일 시장 성장률은 2%대로 낮아진 반면, PC와 콘솔 시장은 각각 3%대 후반과 8%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변화는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전략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단기간 매출을 획득하기에 유리한 모바일 MMORPG 중심 전략에서, 콘솔과 PC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고사양 신작과 장기 운영이 가능한 IP 확보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건데요.
글로벌 업황 변화도 이 같은 움직임을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패키지 기반의 PC 및 콘솔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클레이트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62억달러(약 81조2989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콘솔 시장은 오는 2030년 854억달러(약 123조539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멀티 플랫폼 전략도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IP 다각화',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 '지역 확장'이 우리 게임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선택의 폭을 넓히고,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성과 완성도 확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시장은 모바일 의존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면서도 "콘솔과 PC를 중심으로 한 멀티 플랫폼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IP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5 지스타 K-콘솔 게임 스타디움 현장 사진. (사진=콘텐츠진흥원)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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