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토종 스타트업 ‘다큐브’, AI 코딩 세계 1위
‘Spider 2.0’ Lite 부문, 삼성SDS 등 제쳐
에러 수정 없이 단번에 코드 짜는 기술력
2026-01-21 11:38:19 2026-01-21 14:19:12
대한민국 토종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IT 거인들이 즐비한 ‘AI 코딩’ 전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며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AI가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질문을 듣자마자 단 한 번에 정확한 코드를 내놓아야 하는 고난도 부문에서의 성과라 의미가 깊습니다.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의 신설 법인인 다큐브(대표 윤예지)는 국제적인 ‘Text-to-SQL(자연어를 SQL 코드로 변환하는 기술)’ 성능 평가인 ‘스파이더(Spider) 2.0’의 라이트(Lite)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 등이 주관하는 Spider 2.0은 기업 데이터베이스 환경에서 AI가 사람의 말을 얼마나 잘 알아듣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코드를 짜는지 평가하는 척도로, AI 업계의 수능과 같습니다.
 
AI 스타트업 다큐브의 ‘Spider 2.0’ Lite 부문 세계 1위 달성 화면 캡처. (사진=다큐브)
 
“AI 거품 빼고 실속 챙긴 것”
 
다큐브가 1위를 차지한 ‘Lite’ 트랙은 이번 성과의 핵심입니다. 통상적인 AI 모델들이 코드를 짜본 뒤 에러가 나면 수 차례 다시 고치며 정답률을 높이는(Agent 트랙) 것과 달리, Lite 트랙은 ‘단 한 번의 시도’로 정확한 코드를 생성해야 합니다.
 
다큐브는 이 부문에서 65.81점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EXA-SQL(64.16점)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이며, 글로벌 데이터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3위)나 삼성SDS 연구소(4위), 중국 칭화대(7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10점 차 이상 따돌린 압도적인 기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Agent)은 정확도는 높을 수 있어도 시간과 비용(토큰)이 많이 든다”며 “반면 Lite 부문 1위는 사람이 묻자마자 지체없이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는 뜻으로, 속도가 생명인 실제 기업 업무 환경에서는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큐브의 이번 1위는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2025년 7월, 데이터 변환 도구인 ‘DBT’ 부문 1위에 이은 두 번째 쾌거입니다. 특정 데이터베이스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구글 빅쿼리(BigQuery) 등 다양한 글로벌 상용 데이터베이스를 아우르는 범용성까지 입증했다는 평가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해 자연어 질문을 구조화된 쿼리(query)로 변환해 실시간 데이터 조회를 지원하는 AI에이전트 QUVI-1 개념도.(이미지=다큐브)
 
“한국형 AI에이전트 기술 통해”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다큐브만의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기술이 있다는 것이 다큐브의 설명입니다. 김하정 다큐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문제 해결과 결과 검증, 실패 분석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들을 병렬로 배치해 운용한 것이 주효했다”며 “단순히 LLM(거대언어모델) 성능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다루는 설계 역량이 세계 수준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예지 다큐브 대표는 “지난 2년간 전 세계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해 온 핵심 부문인 Lite 트랙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다”며 “남은 평가 트랙까지 석권해 토종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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