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LB인베스트, IPO 줄줄이…혁신성장펀드 '수확기'
지난해 포트폴리오 증시 입성 8건
'AI 강자' 노타 투자로 멀티플 기대
2026-01-22 11:37:11 2026-01-22 1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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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309960)가 투자 포트폴리오의 잇단 증시 안착으로 회수(엑시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투자 기업 8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혁신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성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일부 포트폴리오는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금 대비 10배 이상의 멀티플도 기대된다.
 
(사진=LB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펀드1, 무신사·크래프톤·세미파이브 등 발굴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는 지난 2019년 12월 1245억원 규모의 'LB혁신성장펀드'를 결성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의류 플랫폼 기업 무신사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259960)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490470) ▲신약개발 기업 큐로셀(372320) 등이다. 
 
LB인베스트는 지난 2018년부터 무신사에 약 11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무신사가 IPO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며 패션 콘텐츠·자체 브랜드(무신사 스탠다드)·한정판 마켓(솔드아웃)·공유오피스(무신사 스튜디오)·문화 복합 공간(무신사 테라스) 등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외 패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도 발굴했다. 크래프톤은 LB인베스트 투자를 거쳐 지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크래프톤은 수평적 조직 문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테라 등 다수 히트작을 출시했으며, 최근엔 숏폼 콘텐츠 및 일본 애니메이션 기업 인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LB인베스트는 지난 2020년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에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규모는 7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세미파이브가 지난해 12월 상장하며 엑시트 기대감이 높아졌다. 세미파이브는 시스템 반도체를 저비용으로 신속히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스타트업과 기업의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지원한다. 고객 아이디어로 맞춤형시스템반도체(ASIC)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의 공식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자체 소프트웨어와 개발 방법론으로 반도체 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가 투자한 큐로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CAR-T 치료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세포가 가진 암세포 제거 기능을 강화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사 한 번으로 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로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큐로셀은 2023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LB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사진=LB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펀드2, 노타 중심 회수 기대감 확대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한국산업은행(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등의 출자를 받아 2803억원 규모의 '엘비혁신성장펀드Ⅱ'를 결성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노타(486990)다. LB인베스트는 2020년부터 세 차례 걸쳐 노타에 107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타가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한 이후 락업 해제 시점에 맞춰 일부 지분을 순차 매각 중이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 멀티플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타는 지난 2015년 카이스트 창업으로 시작됐다.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클라우드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에서 AI를 구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제품은 AI 모델 개발 자동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005930), 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혁신성장펀드1·2 대표펀드매니저는 채두석 부사장이다. 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 학사·서울대 경영학 석사 출신 공인회계사다.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352820),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263750), 안마의자 전문 기업 바디프랜드, 웹툰·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 와이랩(432430), 여성 패션·뷰티 전문 기업 스타일쉐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전문 기업 직방 등을 발굴했다.
 
LB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포트폴리오들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엑시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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