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차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내정된 가운데
기업은행(024110)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신임 기업은행장에 장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가 후보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곧바로 "대안 없는 관리형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장 내정자는 김성태 전 행장에 이어 2연속 내부 출신 행장입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입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장 내정자는 경력 대부분이 기업은행에 국한된 관리형 후보로, 대통령을 설득하고 금융위원회와 맞서며 국회를 설득할 '개척형 CEO'로 보기 어렵다"며 "지도자라기보다 관료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시한 기업은행 총액인건비제 모순 해결과 대선 당시 약속했던 기업은행 예산·인력 자율성 확보'가 이번 인사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핵심 메시지가 빠진 임명을 어떻게 환영할 수 있느냐"라며 "은행과 직원에게 좋은 행장인지, 금융위에 좋은 행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또 "금융위의 눈치만 보며 직원 요구를 외면한 내부 출신 행장이 반복돼 왔다"며 "김성태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할 구체적 해법이 없는 한 이번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는 "대통령의 입에서 '기업은행 문제 해결'이란 말이 나온 이후 임명된 행장이라면 그 손에 답이 있어야 한다"며 "대안 없는 행장은 단 한 발짝도 기업은행에 들여놓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모습. (사진=기업은행)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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