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두께 경쟁 ‘계속’…초슬림폰 춘추전국시대
모토로라, ‘55만원’ 폰으로 국내 진출
얇아지고 싸져…저가 초슬림폰 공세
삼성·애플, 초슬림폰 연내 출시 ‘글쎄’
2026-01-23 16:01:22 2026-01-23 16:01:22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갤럭시S25 엣지와 아이폰17 에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초슬림폰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상대적으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초슬림폰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는 양상입니다. 경량화를 이유로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두께 경쟁도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모토로라 엣지 70. (사진=모토로라 홈페이지 화면 캡쳐)
 
모토로라가 신형 초슬림폰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초슬림폰 ‘모토로라 엣지 70’을 지난 22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두께는 자사 제품 중 가장 얇은 5.99mm, 무게는 159g로 휴대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이동통신사 KT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해외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입니다. 모토로라 엣지 70의 공식 출고가는 55만원으로, 이는 글로벌 출고가인 699파운드(약 130만원)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약 149만원), 아이폰17 에어(999달러·한화 약 150만원)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는 삼성전자·애플이 프리미엄폰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으로 차별점을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2%, 애플이 18%로 사실상 국내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초슬림폰 도전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브랜드 아너는 23일 현지에서 두께 6.1mm, 무게 155g의 초슬림 스마트폰 ‘매직8 프로 에어’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12GB RAM·256GB 저장 용량 모델 기준 4999위안(약 106만원)으로, 마찬가지로 경쟁사 초슬림폰 대비 낮은 가격에 책정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입장이 모호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엣지 이후 후속작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17 에어 후속작이 나올 전망이지만, 연내가 아닌 내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양사의 유보적인 행보는 지난해 저조한 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양사는 초슬림폰 출시 당시 경량화를 위해 카메라 수를 줄이고 비교적 작은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일부 성능을 조정했는데, 이로 인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주요 제품의 성과는 제한적이었던 만큼, 다른 경쟁사의 성공 가능성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모바일 제조사들은 소비자 성향에 따라 움직인다”며 “소비자 반응이 현재 제품들에 만족하는지, 슬림화를 원하는지 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각사의 향후 전략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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