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현대에이치씨엔(126560)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경쟁사업자인 IPTV 가입자 증가세로 성장성이 회의적이라는 설명이다.
HCN은 현대백화점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현재 25.5%인 디지털TV 전환율을 2012년까지 50%로의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가입자 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디지털 케이블TV 전환을 통해 기존 케이블TV의 성장 정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HCN은 연결 기준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238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전환율이 올라가고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의 결합률이 상승하면서 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IPTV와의 경쟁심화로 케이블TV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점은 위협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IPTV의 콘텐츠 라인업이 풍부해지고, 통신업체의 마케팅 강화로 IPTV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준근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사업권역 및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HCN 상장 후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현대홈쇼핑(057050) 주가 역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현대홈쇼핑 적정 시가 총액은 1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HCN의 지난 15일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21대1에 그쳤다. 공모가액 3800원에 총청약 증거금 1762억592만원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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