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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4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했으며, 올해 최종 합병과 통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한동안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이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3년물과 5년물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대한항공은 공모희망금리를 4대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이하 민평금리)에서 –0.3%p부터 0.3%p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지난 24일 기준 대한항공의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3.939%, 4.382%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하고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에 편입된 아시아나항공 올해까지만 별도 브랜드로 운영되며 인력 재배치와 브랜트 통합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래그 캐리어(Flag Carrier) 항공사가 된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당분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된다. 우선적으론 마일리지 제도 통합이 이뤄지며 항공동맹(얼라이언스) 변경 등과 관련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브랜드 통합 이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약 20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고 밝혔지만, 내용 구성을 보면 만기가 돌아오는 800억원 이외 나머지 조달 비용은 전액 항공기 리스비에 사용된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까지도 이어진 국내외 여객량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여객 수는 1억2479만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최고치(1억2336만명)를 1.2% 웃돌았다.
여객 증가로 인한 실적과 재무지표도 회복세로 대한항공의 2025년 잠정 실적에서 연간 매출 16조501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선 2조6145억원, 유동자산은 9조9980억원을 기록해 우수한 지표 안정성을 보였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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