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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5일 17: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G(003550)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분야 대형 투자 라운드에 연이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스타트업부터 수천억원 규모 후기 투자까지 전 구간에 걸쳐 투자에 나서며 그룹 차원의 AI 사업 전환 전략이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LG)
피지컬AI 집중 투자…1분기 6개 딜 참여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올해 들어 미국 AI 정보보안 기업 클로크드,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 덱스메이트 등을 포함해 6개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간 10여건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1분기 기준 투자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일부 투자에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대형 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덱스메이트 초기 투자와 AI 워크스페이스 기업 젠스파크의 모회사 메인펑크 시리즈B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덱스메이트는 4100만 달러, 메인펑크 시리즈B는 3억 달러 규모로 펀드레이징(자금조달)을 마쳤다.
또 지난해에는 피지컬AI를 비롯해 ADARx, 테라퓨틱스 등 바이오 분야와 배터리·소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피지컬AI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AI 데이터보안, AI 기반 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AI 기술 스택 전반으로 투자 대상이 집중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로봇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에너지저장장치(ESS),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LG는 CVC를 통해 외부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이를 계열사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분야에서는 이러한 투자 기반 전략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구광모 회장 "AI 전진기지 역할" 주문…계열사 사업 연계성 강화
구광모 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도 이러한 투자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팔란티어와 스킬드AI 창업자를 직접 만나며 AI 사업화 방향을 점검했다. 이어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미래 포트폴리오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을 언급하는 등 전략적 투자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투자와 계열사 사업 간 연계도 구체화되고 있다. LG CNS는 덱스메이트와 손잡고 피지컬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과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 하드웨어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로봇 사업 전반으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G그룹 측은 <IB토마토>에 "LG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정세와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 투자 검토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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