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JB금융 6월 검사 착수…은행권 첫 타깃
3년 만에 정기검사…지배구조·내부통제·건전성 점검
2026-04-16 14:24:40 2026-04-16 14:46:22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6월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합니다. 올해 은행권 정기검사 첫 대상인데요. 지배구조를 비롯해 내부통제, 건전성 관리 전반을 들여다보는 고강도 점검이 될 전망입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6월 초 JB금융지주 및 전북은행·광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주와 은행을 동시에 점검해야 하는 만큼 검사 인력을 나눠 투입하는 대규모 검사 형태가 예상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정기검사에 대한 후속 조치나 수시 검사 등으로 올해 검사 일정이 조율될 수도 있지만, JB금융에 대해서는 현재 6월 중 검사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검사는 2~3년 주기로 금융회사의 경영 전반을 점검합니다. 금감원 인력 20~30명이 투입돼 한 달가량 진행합니다. 정기검사는 통상 경영실태평가와 병행되는데요.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시장리스크 등 6개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건전성과 경영 수준을 평가합니다.
 
단순히 재무지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배구조 체계와 이사회 운영, 리스크 관리 능력 등 정성적 요소까지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종합검사'로 꼽힙니다. 
 
이번 검사에서는 JB금융의 지배구조 문제가 핵심 점검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김기홍 회장의 3연임 과정 전반을 살피며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내규 개정을 통해 사실상 9년 연임 체제를 구축하고, 사외이사 위원회 중복 참여 등 이사회 구조 문제가 지적을 받아온 만큼 주요 점검 항목으로 거론됩니다.
 
자회사 관련 지배구조 이슈도 검사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말 전북은행장 후보로 박춘원 전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선임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김건희 집사 게이트’ 의혹 관련 특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잡음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이 지배구조 관련 점검 과정에서 관련 사안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최근 지방금융지주 전반에서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실제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024년 0.75%에서 2025년 1.12%로 상승했고, 연체율도 같은 기간 1.09%에서 1.46%로 높아졌습니다. 무수익여신비율 역시 0.60%에서 0.95%로 상승하며 부실채권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입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17%에서 102.71%로 크게 하락해 손실 흡수 여력은 약화됐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에서 1.51%로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92%에서 1.32%로 높아졌습니다.
 
JB금융은 3년 전 정기검사 때 과태료 1억9000만원과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사업성평가, 자산건전성 분류 단계, 손실흡수능력의 적정성 등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위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JB금융의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감시 인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전문성 부족이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와 평가제도, 최고경영자(CEO)의 상시 후보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6월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올해 정기검사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는 물론 자산건전성 전반을 들여다보는 고강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건물.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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