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배당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놓고 증권업계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28일 최근 배당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다고 분석한 반면
삼성증권(016360)은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높아지고 있어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를 권고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결산기가 연말에 몰려 있는 한국에서는 12월이 되면 배당 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지만 더 이상 배당주 투자는 관심을 접는게 좋다”며 “2000년대 전반의 수익률을 보면 배당주 투자가 맞지만 최근 5년간의 수익률을 보면 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배당주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1278%로 벤치마크를 524%포인트 웃돌고 있다"며 "그렇지만 배당주의 성과는 2005년을 분기점으로 초과수익이 감소하고 있고, 고배당주와 저배당주의 수익률도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주 수익률은 2005년을 기점으로 끝났기 때문에 시장 변화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관심을 접어두는 것인 현명할 듯 하다"고 진단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풍요롭기 떄문에 29일의 배당락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이 배당금 수익을 노린 단기투자를 해야할 시기”라며 “기업들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와 배당금을 줄여 ‘비상금’ 마련에 힘써왔다”며 “올해 들어 위기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보면 배당금액 역시 중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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