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원자재 수입 증가와 반도체 수출 감소로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12월 경상수지 확대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9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재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며 지난달 48억9000만달러에서 흑자규모는 반 토막으로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53억9000만달러에서 33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8억7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배당 지급이 대폭 늘어나 전월의 6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6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11월중 자본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에 이어 대체로 균형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8억2000만달러에서 3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3억9000만달러에서 12억9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 투자 둔화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74억5000만달러에서 34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에따라 올해1월~11월중 경상수지는 25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11월부터 적용된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복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수지 집계기준 개편에 따라 `11월중 국제수지`부터 새로운 매뉴얼이 적용되었다"며 "선박수출이 기존의 인도기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데, 집계기준 개편이 지난달 흑자규모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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