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순방 첫 일정은 'C-390 시찰'…차세대 민항기 물꼬에 KAI '분주'
이 대통령 "민항기 같이 만들어보자" 제안…KAI, 전담부서 신설 추진
2026-07-27 16:08:49 2026-07-27 17:39:54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해 브라질 엠브라에르로부터 구매한 공군의 C-390 수송기를 시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에 민항기 공동 개발을 제안하면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의 중형 민간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성사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타진을 위해 유럽을 거쳐 브라질을 찾았고, KAI 내부에선 이 사업을 담당할 부서 신설을 추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서 엠브라에르가 제작해 한국 공군에 인도할 차기 대형수송기 C-390을 시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파비오 카파리카 엠브라에르 부사장이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에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앞으로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 보자"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주재한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추진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김 사장이 "한국 항공산업이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군수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며 차세대 민항기 개발의 조기 추진을 건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김 사장은 "중형급 민항기 개발은 브라질 등 항공 강국들과 같이 국제공동개발 추진하면 개발비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이 브라질을 언급한 것은 엠브라에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엠브라에르의 전 세계 민항기 점유율은 5.7% 정도로 에어버스·보잉에 이어 3위권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이 우리나라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전담팀 구성을 추진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지난 20~24일 영국에서 열린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6'를 계기로 영국과 유럽을 방문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이어 김 사장은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브라질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사내에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부서 신설도 지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AI는 김 사장의 지시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내에서 나이나 경력 등과 무관하게 팀장 지원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KAI 등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선진국 도약을 위한 계획 중 하나로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중형 민항기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2013년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개발 목표는 90인승 터보프롭 항공기였습니다. 현재 90~110인승급 민항기 시장은 엠브라에르의 E-Jets와 캐나다 봄바디어의 CRJ700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