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전기화 이끄는 삼성·LG…제주서 히트펌프 경쟁 본격화
‘1호 사업자’ LG전자, 히트펌프 시장 주도
삼성전자, 에너지 효율 ‘5배’ 성능 강조
2026-08-02 12:59:11 2026-08-02 12:59:11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건물과 산업현장에서의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면서 히트펌프가 차세대 냉난방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국내 보급을 올해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히트펌프 보급사업 첫 무대인 제주에서 경쟁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LG전자가 제주시에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왼쪽부터). (사진=LG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제주도에서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하며 현지 주택들을 대상으로 제품 보급 확대를 알렸습니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한 냉난방공조(HVAC) 기기로,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지 않아 친환경 냉난방 기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 보급 물량 1042가구 중 450가구의 설치를 전담하는 등 ‘제주 1위 사업자’로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의 첫 무대인 제주에서 제품 경쟁력과 설치·사후관리 인프라,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사업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제주 보급사업에 설치되는 ‘LG 써마브이(LG 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 방식의 고효율·고성능 시스템으로,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외에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의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독일과 영국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대규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한 박종연 고객 가족이 제주 애월 지역 단독주택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지난 6월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하고 현판식을 여는 등 제주에서 히트펌프 보급을 본격화했습니다.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바닥 난방에 사용되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냉난방 성능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 4.9를 기록해 소비 전력 대비 약 5배 수준의 난방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실외기 내부에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밸브를 적용해 배관 결빙 등 겨울철 한파로 인한 작동 우려를 줄였습니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을 적용해 영하 15도의 환경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제품 외관에 탑재된 터치 디스플레이로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실내 온도와 출수 온도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게 구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난방 전기화 확대 추세에 맞춰 검증된 기술력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높은 난방 효율과 안정적인 고온수 공급 성능을 갖춘 설루션“이라며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고효율 난방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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