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 폭등…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찔끔' 반등
대형 반도체 숨고르기에 중소형주로 자금 이동
미 고용 부진에 금리우려 완화…위험자산 선호
2026-08-10 16:26:40 2026-08-10 16:26:40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대형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형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반도체 소부장과 제약·바이오 등 중소형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은 7% 가까이 급등,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올랐다가 외국인 매도세와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거래일 만의 반등입니다. 코스피는 0.76% 오른 6306.3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394.06까지 오르며 2.16%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외국인이 1조4887억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43%)·SK하이닉스(000660)(-0.14%) 등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금융주 등이 약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02억원, 56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증시를 움직인 주요 요인은 미국 고용 지표를 계기로 한 금리 경로 변화와 반도체 투자심리였습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8만3000명 증가와 정반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도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대형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과 업황 관련 우려가 겹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습니다.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의 자사 제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했습니다. 8.85포인트(1.11%) 오른 807.6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고, 오전 9시50분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달 들어 세번째입니다. 외국인(1031억원)과 기관(5661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4.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13.30%), 원익IPS(240810)(11.44%), HLB(028300)(9.12%), 에코프로(086520)(8.72%), 에이비엘바이오(298380)(8.08%), 리노공업(058470)(7.61%), 에코프로비엠(247540)(7.29%), 리가켐바이오(141080)(5.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1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쉬어가며 순환매가 확산되고, 코스닥의 아웃퍼폼이 뚜렷하다"며 "대형주에 대한 집중도가 낮아지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2.3원 오른 1418.4원을 기록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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