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순항하던 조선주가 신묘년 첫날 차익매물에 덜미를 잡혔다. 작년말 주가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차원의 일시적 조정 측면이 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신묘년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조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지만 조선주는 오히려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조선주를 끌어내린데에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주효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급등했던 조선주를 내다 판 것으로 풀이되는데, 조선주들이 기관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기관은 이날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 106억원어치, 대우조선해양 89억원어치, 현대미포조선 82억원어치, 현대중공업 56억원어치를 각각 내다팔았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가격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 측면이 크다”며 “올 상반기 수주,실적 모멘텀은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추가적으로 한번 더 의미있는 상승이 예상된다”며 “조정시 대기하고 있다가 수주모멘텀 등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도 “지난 12월 한달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었는데,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의 공급계약 취소건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조선업을 둘러싼 수주, 펀더멘털 측면은 지난 12월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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