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유가와 비철금속, 농산물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자 상품주들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은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고, 일본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중국 0.49% ↓..은행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6포인트(0.49%) 내린 2838.5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상품 가격 하락에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추가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금융정책 개혁의 일환으로 은행권 지급준비율에 대해 매달 조정을 검토하는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는 중국증권보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더해졌다.
상품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1위 구리 생산업체인 강서구리를 비롯해 보산철강, 우한철강 1%대 하락했고, 중국 최대 금 생산업체인 지진마이닝은 2% 넘게 밀렸다. 중국석유화학도 1%대 내렸다.
지준율 조정 검토 소식이 나오면서 심천금융보험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며 1.59% 하락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1.18%, 민생은행과 하화은행이 0.5%대 내렸다.
긴축 우려가 계속되면서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는 어제 5%대 상승한데 이어 이날은 약보합 마감했다. 다이와 증권은 중국 부동산 업종에 대해 긴축 우려가 이미 주가에 '완전히' 반영됐다며 '긍정적'으로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순 차오 씨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이 전망되고 있는 데 비해 최근 증시의 상승세는 과도했다"며 "지속적인 반등이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일본 0.17% ↓..상품株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33엔(0.17%) 내린 1만380.77엔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국제 유가가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수출주인 도요타 자동차가 0.92%, 샤프가 3.05% 뛰었다. 도시바는 중국과 원자로를 공동 개발할 것이란 소식에 2.45%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 탐사업체 인펙스가 0.4% 하락하는 등 상품주들이 압박을 받았다.
일본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야후재팬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하면서 4.73% 밀렸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증시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나갈 것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띠고 있지만, 일본증시는 지난 11월이후 기술적으로 조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 1.68% ↓..기술株 '급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0.88포인트(1.68%) 하락한 8846.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5.73%로 가장 큰 낙폭을 보렸고, TSMC와 UMC가 각각 1.97%와 4.0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분 현재 23.56포인트(0.10%) 내린 2만3642.90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85.04포인트(0.64%) 내린 1만2932.6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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