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중국 섬유업체 중국고섬이 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중국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15번째 기업이다.
6일 조상빈(Cao Xiangbin) 중국고섬 대표
(사진)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한국 시장 상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과 사업 기반을 마련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고섬은 완전배향사(FDY), 가연사(DTY), 혼합실(BY), 삼각섬유사(TFY) 등의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 상장에 앞서 지난해 9월 싱가폴 증권거래소(SGX-ST)에 상장했다. 이번 한국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는 것은 유상증자 형태다.
이미 싱가폴 시장에 상장된 14억4000만주에 6억주를 추가 발행해 증권예탁증권(DR) 형태로 상장하기 때문이다. 원주당 DR 비율은 20대1이다. 싱가폴 상장 당시 공모가가 0.24싱가폴달러였지만, 현재 전날 종가기준으로 0.42싱가폴달러까지 뛰었다.
이번 한국 시장 상장으로 조달하는 공모자금은 단독 생산라인으로 대규모 폴리에스터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화상(Huaxiang) 프로젝트 비용을 마련키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에만 우리나라 돈으로 35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고섬은 공정 중간에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칩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녹인 상태의 폴리에스터를 바로 실로 제조할 수 있게 된다.
화상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고섬은 작년 7월 여의도공원의 2배 규모의 부지(33만3000제곱미터)를 매입해 착공을 시작했다. 완공은 내년말이나 2013년초로 예정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중국고섬은 40만톤의 원재료인 PET칩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과 4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조상빈 대표는 "현재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다양한 첨단 소재 제품들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섬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중국고섬은 오는 7일, 10일 수요예측과 12일, 13일 청약을 거쳐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0일 싱가폴에 상장한 중국고섬 주식 거래가격의 가중평균으로 결정된다. 대표주관회사는 대우증권, 공동주관회사는 한화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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