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동부자산운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장내 매수를 통해 한국투자신성장1호기업인수목적회사 18만5072주를 사들여 보유비율이 기존 5.39%에서 7.03%로 늘어났다.
이날 이트레이드1호기업인수목적도 23만34주(2.24%) 매수했고 에이치엠씨아이비제1호기업인수목적 16만6498주(1.34%), 동양밸류오션기업인수목적 5만5450주(1.12%), 교보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 13만9900주(2.06%) 등의 보유량을 늘렸다.
전일인 10일에도 장내매매를 통해 대우증권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의 주식 29만5130주(1.09%)를 매입해 기존 9.67%에서 10.76%로 지분이 증가했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렇게 꾸준히 스팩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약관상 비율을 채우기 위해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한용남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팀 과장은 "고객들이 스팩을 좋게 보고 공모펀드로 자금을 계속 넣어서 약관에 따라 주식비율을 채우려고 지난달부터 계속 스팩을 매수했다"며 "우리가 현재 모집하는 펀드 중 채권혼합형은 스팩을 30% 이하 비율로 설정해야 하고 주식혼합형은 스팩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앞으로도 신규 자금이 유치되면 또 스팩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말해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날 동부자산운용이 매수한 스팩들은 엇갈린 표정을 나타냈다.
한편 동부자산운용에서 스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주식혼합형인 '동부스팩증권투자신탁제1호'와 채권혼합형인 '동부스팩30증권투자신탁제1호'이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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