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중국의 긴축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9포인트(0.02%) 하락한 1만182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7포인트(0.77%) 내린 2704.2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6포인트(0.13%) 떨어진 1280.2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총 39조8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4.6%를 기록해 전달의 5.1% 보다 낮아졌으나,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에너지주는 하락한 반면,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등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원자재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알코아(-0.50%)를 비롯해 미국 정유업체 엑손 모빌(-0.63%)과 셰브론텍사코(-0.28%), 발레로에너지(2.82%) 등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는 모간스탠리가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다.
모간스탠리가 4.58% 급등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1.18%)와 JP 모간체이스(2.38%), 씨티그룹(0.8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0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다만 골드만삭스는 실적 실망감이 이어지며 0.48%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2% 하락한 배럴당 88.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중국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62만 배럴 증가해 3억3570만 배럴을 기록했다.
금값도 중국의 긴축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7% 내린 134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 중에 1342.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금값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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