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쪽에서 일제히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 같은 조선주의 약세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인한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에서 각각 653억원, 1084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 꾸준히 이어진 수주모멘텀이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조선주는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올 초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이 대규모 팔자세를 기록하는 등 수급상황까지 불안해지며 하락의 기운이 짙어졌다.
대장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이 올 초 주가 50만원 등정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46만대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외국인이 지난달 12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락에 대해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조정시점이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주는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올라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의 발주 모멘텀이 빠르게 반영됐고 이후 컨테이너 쪽에서 발주가 이어지지 못하며 상승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지난달까지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해양 플랜트에 이어 컨테이너 쪽에서 수주모멘텀이 나오느냐에 조선주들의 주가 향방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워낙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과한 측면이 있다"며 "업황이 회복된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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