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세 재계약하려면 `7320만원` 더 줘야
강남 이탈 수요↑..인근 전세값 상승 부작용 우려
2011-02-09 16:28:2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올봄 수도권 전세시장에선 서울 서초구 세입자의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수도권에서 서초구의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세값은 536만원으로 2년전인 2009년 3월 기준 459만원에 비해 약 76만2000원 올랐다.
 
통상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므로 100㎡의 아파트를 재계약 한다면 약 2300만원 가량의 전세값을 더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3㎡당 119만2000원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신도시(75만4000원), 경기(52만9000원), 인천(23만7000원) 순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서초구가 3.3㎡당 평균 1037만4000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는데 2년전 3.3㎡당 평균액 795만8000원보다 241만6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100㎡의 전세아파트라면 재계약할 경우 전세값을 7248만원이나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강남구(940만5000원→1172만4000원)와 송파구(715만5000원→912만7000원 )가 각각 231만9000원, 197만2000원 올라 강남 3구의 전세값 부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탄신도시(191만6000원), 서울 광진구(157만4000원), 경기 과천시(157만4000원) 등도 높은 전세값 상승을 기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2년전에 비해 전세가가 많이 올라 봄철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특히 강남권의 전세값이 더 많이 올라 강남 이탈 수요가 많아져 인근 지역 전세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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