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지주 작년 순익이 1조원대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권 최대 순익을 보인 곳은 작년 9월 경영진 분쟁 등 신한사태로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한지주(055550)였다.
신한지주는 4분기 당기순익 3644억원을 포함, 작년 순익이 2조3839억원대로 전년도 대비 82.6% 증가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4분기 순익은 전분기에 비해 줄었는데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있었던 유가증권매각익(1880억원)이 없었고 임금 상승 등으로 판관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1조1070억원, 신한생명은 2106억원 순익을 기록하는 등 비은행계열사의 순익도 좋은 편이었다.
우리금융은 작년 순익이 전년도 대비 21.1% 증가한 1조2420억원을 나타냈다.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모범규준 도입 등 건전성기준 강화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3.2%와 1%를 기록해 전년도 1.7%, 0.61%에 비해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실적개선을 통해 그룹 민영화가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배
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KB금융, 1000억대 미만 실적 보여
하나금융지주는 1조109억원의 순익을 보여 전년도 대비 230% 증가로 시중 지주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은행도 전년도 대비 81.6%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순익이 1조2901억원에 이르렀다.
외환은행(004940) 역시 지난해 당기순익이 1조55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다.
가장 실망스런 결과를 보인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시장 예상인 1000억원대 순익 이하인 883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83.6% 떨어졌다.
작년 2분기에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4분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6525억원에 이르면서 순익폭이 대폭 줄었다.
연체율 역시 1%로 전년대비 0.37%포인트 커졌다.
은행별 덩치 싸움에서는 우리금융이 326조원, KB금융이 326조 1000억원으로 엇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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