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 개막을 앞두고 국내 이통사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4일부터 17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국내 대표 이통사로서 자존심을 걸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 SKT, 부스 통해 대규모 전시
SK텔레콤은 국내 통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스스로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은 플랫폼 분야 신기술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우선 플랫폼 관련 전시에서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과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한 유·아동용 교육패키지(3D 매직 북)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이밖에 ▲ 자동차와 모바일 I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모바일인비히클(MIV) ▲ 특정지역 내 와이파이(Wi-Fi) 망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와이파이 방송 ▲ 와이파이를 이용해 휴대폰과 PC에 저장된 파일을 전송하는 심플 싱크(Simple Sync) ▲ N-스크린 서비스 호핀(Hoppin) ▲ SK텔레콤이 개발해 한국형 앱 도매시장인 K-WAC에 적용될 웹 플랫폼 '콘파나(conpanna)' 등 각종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 스마트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스마트 클라우드 기반 LTE 네트워크 기술과 솔루션도 함께 시연할 계획이다.
◇ KT, 글로벌 벤더들과 손잡고 참여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를 차지하고 있지만 KT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이번 MWC 2011에서 AT&T, 보다폰, 퀄컴, 에릭슨, IBM 등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임베디드 모바일 프로그램(Embedded Mobile Program)의 비전 및 상용서비스의 구체화 방향을 제시한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 효율성 확보의 핵심기술을 LTE와 연계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상용화를 이룬 경험을 토대로 모바일 결제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도 제언한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한 3W와 LTE의 통합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KT의 경우 각 부문 임원들의 물밑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본 회의 시작에 앞서 GSMA 이사회 멤버로서 회의 및 전략회의에 참여해 모바일 생태계의 리더십 강화를 위한 비전제시 및 전략방향을 제안한다.
아울러 행사 첫날에는 WAC 시연 및 상용 일정을 논의하는 WAC 보드회의에 참가하고, 국내 통합 앱스토어 KWAC 시연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 CP,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함께 KWAC의 개발현황을 공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체결된 한중일 통신3사(KT-차이나모바일-도코모) 전략적 협력 협약 이후 이번 바르셀로나에서의 MWC 기간 중 3사 GSMA 이사회 멤버가 회동하는 자리에서 3국간 주요 관심사항을 공유하고 협력방안 논의를 진행한다.
양현미 KT 전무(통합고객 전략본부장)도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NFC 에코시스템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NFC 전망, KT 국내최초 NFC 상용화 노력과 성과,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간 협력 사항을 발표한다.
이밖에 지영하 상무(무선네트워크본부)는 데이터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전략
을(17일), 한원식 본부장(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개발자 컨퍼런스(14일)에 참석해 올레마켓을 소개한다.
또한 KT는 임베디드 모바일 하우스(Embedded Mobile House) 전시에 참여해 M2M 전시회를 열고 첨단 모바일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이 전시에 참여하는 것은 KT가 유일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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