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인터뷰
앵커: 권미란
출연: 김진수 대표(예스24)
================================================
엥커 :
예스24(053280)하면 인터넷서점, 총알배송 등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예스24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 대표 : 예스24는 99년 4월 1일 국내 최초의 온라인서점으로 설립됐으며, 2003년 한세실업이 지분을 인수, 2008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현재는 한세실업과 예스24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예스24는 한세실업이 인수한 후 도서 외에도 영화와 공연티켓 예매, 음반/DVD 등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확대해 문화전문 쇼핑몰로 성장해 있습니다.
엥커 : 얼마 전 예스24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 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김 대표 : 예스24는 지난 2010년 각각 상반기 2016억원, 하반기 2056억원의 거래매출을 달성하여, 2010년 총 4073억원의 거래매출(매출액 3362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지난해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1분기 폭설로 인한 배송대란,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로 영업일수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11% 성장한 것으로 연초 목표로 했던 4,100억원을 거의 달성한 수치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약 49억원 감소한 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전자책, 모바일, e-러닝, 검색엔진, 총알배송 전국확대, 티켓사업 등 사업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엥커 : 예스24의 주력 사업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도서사업입니다. 현재 이 부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업 내용 설명해 주시죠.
김 대표 : 예스24의 회원수는 현재 약 690만명 정도이며, 온라인 도서 시장에서 약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도서 부분 매출은 전체 거래매출액 가운데 약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엥커 : 예스24가 도서사업에서 가진 비교우위 어떤 게 있을까요?
김 대표 : 예스24의 최대 강점은 최고의 도서보유량과 국내 최대 물류센터를 통한 빠르고 정확한 배송시스템과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풍부한 리뷰 컨텐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주문 당일 배송하는 ‘총알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온라인 도서 시장에 새로운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총알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예스24가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스24는 현재 경기도파주, 경북 영천 두 지역에 거대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제2물류센터는 2010년 8월 11일 오픈 하였으며, 약 4,000평의 규모로 충청, 경상, 전라 지역의 배송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예스24는 가격 경쟁력과 배송의 차별화 외에도 1등 서점만이 제공 가능한 강력한 고객 만족 서비스와 혜택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고객 편의를 위해 검색에 있어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총알검색’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총알검색은 도서뿐만 아니라 DVD, 음반, e-북, e-러닝 등의 상품 검색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총알검색 실시 후 한 달 동안 구매율 등을 조사해 본 결과, 기존 검색에 비해서 상세 페이지로의 유입이 약 4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세 페이지는 구매 바로 전단계이기 때문에 상세 페이지 유입이 증가한 것은 구매율의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는 예스24의 포인트 정책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이면 소멸되는 경쟁사 포인트에 비해 예스24에서 지급되는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없어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한 절대 소멸되지 않습니다.
고객의 아이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포인트도 영원히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엥커 : 도서 부문 업계 1위라는 것이 예스24의 최대 강점이지만 사실 종이책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새로운 기기의 출현이 종이책 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대표님께선 향후 도서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김 대표 :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전자책이 활성화 된다고 해서 종이책이 사라지거나, 종이책 시장의 성장성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책과 종이책은 보완관계지 대체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종이책은 텍스트와 그림 외에 다른 형태의 컨텐트를 담기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텍스트와 어우러진 동영상이나 플래시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엥커 : 말씀해 주신대로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의 보급으로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예스24 역시 전자책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투자 단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들었는데, 관련 내용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김 대표 : 올해는 전자책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스24도 인터넷서점 시장점유율 1위’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전자책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하고 풍부한 전자책 컨텐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온라인서점 최초로 아이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며, 런칭 직후 5일만에 10만 건이 다운로드 되며 아이폰 사용자 구매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약 160만을 넘어 섰습니다.
또한 지난 해 12월 말 출시한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앱스토어 도서 카테고리 무료인기항목에서 인터넷 서점 전자책 앱 중 1위를 차지하였고 최근에는 ‘주목 받는 앱’ 리스트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1월 17일엔 PC, 안드로이드 계열 단말기(스마트폰, 갤럭시탭, 아이덴티티탭), 아이폰과 태플릿 PC에서 전자책 구매 및 읽기가 모두 가능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선보임으로써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책 컨텐츠 모두 제공하게 된 셈입니다.
엥커 : 예스24는 현재 도서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는데요, 최근에는 E러닝과 티켓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사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김 대표 : 전자책과 함께 성장할 분야로 e-러닝이 있습니다. 예스24는 지난 11월 여의도 본사 내에 e-러닝 스튜디오를 오픈, 자체적으로 e-러닝 컨텐트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체 제작한 컨텐트를 본격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예스24는 문화관련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한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5년에 도서/음반에서 화장품과 영화예매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였고, ISU-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공연과 영화에 투자를 통해 관련 매출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력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2007년 8월부터 시작한 공연, 영화 등 티켓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ENT24를 인수합병 함으로써 티켓사업을 강화하였습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탈에 유무선 영화예매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어, 지난해 대비 약 10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엥커 : 전자책과 E러닝, 티켓사업 등 올해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 많은데요, 올해 예스24의 실적 어느 정도로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 대표 : 올해에는 ‘출판유통 건전화를 위한 사회협약’에 따라 구간 도서 할인율이 30% 이내로 합의됨에 따라 시장점유율(M/S) 1위인 예스24는 과다한 출혈경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상당한 수익 개선이 예상됩니다.
또한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고매출이 올해에도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0년 한 해 예스24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보다는 투자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특히 사업 전분야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치열한 할인 공세를 잘 이겨냈습니다.
이에 이번 2011년에는 전자책과 티켓사업 등에 걸쳐 투자효과가 본격화되고, 도서할인율 제한 합의 등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들어 주력인 도서의 시장점유율이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거래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3% 성장한 4,600억원과 영업이익은 105% 성장한 115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엥커 : 도서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요, 현재 주가는 조금 부진한 모습이에요. 현재 주가에 대한 대표님의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김 대표 :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1만4000원대까지 가다가 현재는 5000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회사입장에서 보면은 사실 매출도 증가해 왔고 새로운 사업 기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많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많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엥커 : 마지막으로 토마토TV 시청자 여러분과 예스24 주주님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 대표 : 지난해는 천안함사태나 연평도 포격 등 국가적인 이슈와 오픈마켓 등의 도서 반값 할인 등 시장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예스24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무난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예스24는 지난해 전자책이나 e-러닝, 모바일 커머스, 티켓사업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는 이들 신사업에 있어서 수익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1등 인터넷서점으로서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더욱 더 사랑 받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