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리비아 사태 악화 소식에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5%(2.88달러) 오른 배럴당 115.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정유시설과 수출항구를 놓고 반정부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카다피 친위 병력이 리비아 동부 도시 라스 라누프 인근 석유시설을 폭격했다"며 "라스 라누프 정유소는 이번 공격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근로자들이 모두 철수해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공격한 자국의 원유시설은 리비아 석유 수출량의 45%를 처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리비아 사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배럴당 104.38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만 배럴 보다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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