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채권금리는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이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가격상승) 3.71%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져 4.11%,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3.39%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0.14%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4.49%, 4.60%로 마감했다.
장초반에는 금통위의 기준 금리 결정에 주시하며 시장의 경계감이 강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이 1만439계약을 순매수하면서 강제를 이끌었다. 약세쪽에 배팅한 은행에서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환매성 매수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를 점차적으로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대해 언급한 만큼 기준금리가 3.5% 수준으로 예견되면서 통화정책의 불안감으로 굳어있던 채권시장에 초강력 배팅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한편 전날 1만5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은 162계약을 순매수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반대로 증권과 자산운용은 5거래일 연속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 인상 없다는 시장 판단과 선물 시장 은행 국채 선물 대규모 매수로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 연구원은 "기준금리 국고 3년물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오늘의 금리 하락은 일시적인 수급으로 보인다"며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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