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국 정부의 물가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월 CPI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7%를 상회하는 수치로, 중국 정부가 최근 공식 발표한 올해 물가 목표치 4%에 비해서도 1%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식품비와 주거비용이 각각 11%와 6.1% 큰 폭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의 물가상승률이 5.5%로 집계되면서, 도시지역의 4.8%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실업률과 유럽 재정위기, 중동의 정치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가 약화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인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준율을 여섯차례, 금리를 두차례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한차례와 두차례씩 올리며 본격적인 유동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야오 웨이 소시에떼 제네랄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상승과 경제과열은 경기침체보다 더 큰 중국 경제의 위험요소"라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7.2% 상승하면서 시장예상치 6.6%를 상회했다.
같은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5.8% 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 19.1%를 웃돌았고,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4.9% 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 13.3%를 상회했다.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2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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