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G2의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6거래일 만에 다시 경기선, 120일 이평선을 내줬고 장중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다.
11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2.48포인트(-1.13%) 하락한 1959.10포인트다.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경제지표라는 숫자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국내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가 1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고, 간밤 나온 미국의 무역적자도 전월대비 60억 달러 늘어난 462억달러로 나왔다.
이러한 악재가 전날 미국과 유럽, 이날 아시아 증시로까지 퍼지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세력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던 '분노의 날'을 앞두고 중동사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주말을 앞둔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
전날 양대 시장에 매물폭탄을 안겼던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5165계약, 유가증권시장에서 3552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특히 화학(-720억), 운송장비(-714억), 전기전자(-573억), 금융(-521억) 순으로 매도를 집중하고 있다.
기관은 기금(+374억)을 중심으로 456억원 순매수이며, 개인은 3458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운송장비(+1005억)를 위주로 사고 있으며, 철강금속(+529억), 화학(+528억)도 500억원 이상을 매수하고 있다.
건설(-3.31%), 운송장비(-2.52%), 기계(-2.23%), 증권(-2.07%), 화학(-1.86%), 철강금속(-1.45%)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건설주는 중동 소식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간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명이 다쳤다는 소식에 '분노의 날'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의약품(+0.68%), 음식료품(+0.61%), 종이목재(+0.52%), 보험(+0.13%) 업종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된 업종이다.
이날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전기전자업종은 변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4.30포인트(-083.%) 하락한 517.8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가운데 코스닥 IT관련주들의 낙폭이 눈에 띈다.
하지만 실적 기대주는 오름세로 보답하고 있다.
인터플렉스(051370)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한다는 소식에 2% 넘게 오르고 있다.
고유가에 자전거 테마는 씽씽 달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승용차 가동시간 절감을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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