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세계의 이목이 일본 대지진의 참상으로 쏠린가운데,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은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 진압을 돕기 위해 바레인 지역에 1000여명의 군 병력을 파병키로 결정했다.
바레인 왕정은 200년 가량 수니파가 지배해온 국가로 수니-시아파 간 종교 갈등이 늘 존재해왔던 곳.
지난 주말부터 바레인에서는 수도 마나마 도심을 중심으로 시아파 무슬림이 주도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 역시 수니파가 지배하는 바레인 왕정이 시아파의 시위에 굴복할 경우 사우디 내에서도 소수파인 시아파가 반정부 기치를 들고 일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수 주간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은 바레인 내 주요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걸프협력회의(GCC) 차원에서도 동의한 일"이라고 밝혔다.
외세 개입과 함께 바레인 사태가 종교 갈등으로 번지자 시아파가 권력을 쥐고 있는 이란도 바레인 사태 참여를 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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