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켜내자 투심이 개선된 모습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우려감이 잦아드는 등 일본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기업들이 실적개선세를 보이는 등 내부 호재도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는 사흘만에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중국증시도 하루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 중국, 1.06% ↑..은행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11포인트(1.06%) 오른 2977.8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에 힘이 됐다.
업종별로는 채굴업(2.51%)를 비롯해 부동산(2.33%), 건설(1.92%), 금융보험(1.27%)로 강세를 띠었다.
이날 특히 중국 5대 은행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주들이 선전했다. 중국 3위 은행인 중국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으로 금융서비스와 대출 수익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1044억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가 1.82% 오르면서 닷새째 오름세를 이었다.
화하은행과 초상은행이 2%대 뛰었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과 민생은행, 공상은행도 1%대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희토류에 대해 톤당 최고 60위안(1만260원)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몽고보토철광이 9.98% 급등했고, 해남흥업도 2.11% 올랐다.
폴리부동산은 4.47% 뛰어오르면서 부동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상하이건설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24% 증가한 9억1600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가 3.60% 상승했다.
◇ 일본, 1.07% ↑..건설·기계株 '강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01.12엔(1.07%) 오른 9536.13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진 복구 과정에서 건설과 기계 등의 수요가 늘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띠었다.
세계 2위 중기계업체인 코마츠가 4%대 오르면서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IHI도 6%대 뛰었다.
전화·동력시설 제조업체 콤시스 홀딩스도 6% 급등했다.
소니는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20%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29%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공장 폐쇄로 생산을 중단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혼다는 다음달 3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1.06% 밀렸다. 히타치제작소도 2.61% 하락했다.
다만, 도요타는 오는 28일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에 1.87% 올랐다.
도쿄전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6.21% 급락했다.
미쓰이 미쿠어 비바체캐피탈 매니저는 "일본 대지진이 거시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재건 사업 과정에서의 내수증가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대만, 0.40% ↑..기술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99포인트(0.40%) 상승한 8610.39에 거래를 마쳤다. 엿새째 상승랠리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직물(2.23%)를 비롯해 IT기술(1.21%), 유리자기(1.11%), 전자(0.70%)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TSMC와 UMC가 각각 2.59%와 0.67% 올랐지만, 파워칩세미컨덕터와 모젤바이텔릭은 2%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6분 현재 181.94포인트(0.79%) 오른 2만3097.22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27.91포인트(1.00%) 오른 1만2959.8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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