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대한통운(000120)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포스코·롯데·CJ 가 모두 참여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대한통운 인수 적정 가격을 현재 시가 10만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60% 정도를 더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입찰 희망 기업들이 본입찰시 매각 가격을 변경할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적어내면 예비입찰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 수준보다 낮은 수준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도 "이번 예비 입찰에서 인수 희망 업체들이 시장에서 평가하는
수준보다 낮게 써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측면이 인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보장, 금호리조트 경영권확보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호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때
STX(011810)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냈지만 당시 고용보장 부문이라는 비가격적인 측면이 작용해 대한통운은 금호그룹 손에 쥐어진 바 있다.
또한 대한통운과
금호산업(002990)이 각 50%씩 소유한 금호리조트 지분에 대한 경영권 확보차원에서 금호산업 보유분까지 구입한다면 가산점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전망이 반영돼 오늘 금호산업 주가는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1350원(11.84%) 상승한 1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7.23포인트(3.36%)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한달 가량 대한통운 실사 권한을 갖게 되며 5월13일까지 최종입찰을 하게 된다.
이후 같은 달 16일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7일 대상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되며 6월30일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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